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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연등동 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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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문화원
2024-02-22 16:29 35 0
  • - 첨부파일 : 연등동 벅수.jpg (72.2K)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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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번호 민속자료 제 224

시대 조선 정조 12(1788)

소재지 여수시 연등동 353

규모

지정연월일 19901010


벅수와 성문은 근접해 있지 않고 성문으로부터 약 5리 정도 떨어진 각 성문 접근로에서 성문 수호와 읍락비보의 역할을 했는데, 연등동 벅수는 옛 전라좌수영의 서문으로 통하는 곳에 있어 여수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동편 벅수는 '남정중(南正重)'이고 서편 벅수는 '화정려(火正黎)'인데, 남정중(南正重) 화정려(火正黎)의 어원을 보면 사마천의 史記에 중(重)을 남정(男正)으로 명하여 하늘을 맡아 신을 다스리게 하고, 려(黎)를 화정(火正)으로 명하여 땅을 맡아 백성을 다스리게 하였다. 남정(男正)과 화정(火正)은 중국 上古의 官名이고 衆과 黎는 인명이다. 즉 南正과 火正이라는 관직을 重과 黎라는 인물이 맡아 있었다는 뜻으로 火定은 불과 여름과 남쪽 바다를 맡은 신이라고 한다. 이것이 우리나라 무속에 들어오면서 화마와 수마를 막아달라는 읍락비보(邑落裨補)적인 기능의 명문으로 표현되었다. 중요 민속자료 제 224호로 지정된 연등동 돌벅수의 '남정중(南正重)'은 全高 174㎝, 頭高 85 ㎝. 둘레 145㎝로 복두형의 관모에 치켜진 눈썹, 달걀형의 눈, 길고 큰 자루병코와 드문드문 이빨이 보이는 벌린 입, 그리고 양갈래의 작고 뾰족한 턱수염을 그린 형태이며, '화정려(火正黎)'는 全高 166㎝, 頭高 86㎝, 둘레 130㎝로 사방관형의 관모에 올라간 눈썹, 길고 두툼한 귀, 길고 코볼이 넓은 매부리코, 왕방울눈, 성긴 이빨이 보이는 벌린 입을 하고 있다. 또한 각 벅수의 머리와 눈썹, 꽃수염, 턱수염 등에 검은 칠을 한 흔적이 어렴풋이 보인다.

 연등동 벅수는 목장승이나 석장승에는 찾아보기 힘든 제작 연대가 보이는 데 화정려(火正黎)의 뒷면에「戊申四月二十八日 午時立化主主事 金昇」이라고 명문이 刻字되어 있는 데 연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戊申"의 기록으로 보아 1788년, 정조 12년임을 추정할 수 있다.
 연등동 돌벅수는 내륙지방과는 달리 해안지방에서만 나타나는 조각의 특징을 갖고 있는데 얼굴의 비례에 비해 코가 큰 표현이 연등동 돌벅수의 조각적 특징이다. 또한 우리 시대의 석장승 제작자들의 정 쪼기 흐름을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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